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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6. 3. 23:18 교리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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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준성사란 무엇인가?

신앙생활을 하는데 있어서 영신적인 이익을 얻기 위해서 성사를 모방하여 교회가 성서를 바탕으로 우리에게 영적이고 현세적인 은총이 내리도록 하는 행위를 준성사라 한다.
준성사의 근본적인 대상은 사람에게 해당되며 성수, 성유를 사용하거나 성호를 긋는 것으로 물건이나 건물에도 사용된다.
그래서 제2차바티칸 공의회의 전례헌장 60항에서는 준성사를 정의하기를 '이들은 성사들을 어느정도 모방한 거룩한 표징들로서 특히, 영적 효험을 표시하며 교회의 간구의 힘으로 그것을 얻어 준다. 준성사로 말미암아 사람들은 성사들의 그 본래의 효력을 받도록 예비되고 갖가지 경우에 생활이 성화된다'라고 밝히고 있다. 즉, 준성사는 성사와는 같지 않지만 성사와 같이 어떤 표징을 통해서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은총을 느낄 수 있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
교회는 이 준성사를 통해서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을 사랑하시고 축복해 주신다는 사실을 알려 주고 기도를 통해서 선하시고 사랑이신 하느님을 찬미한다.
또한 우리 인간들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축복해 주심을 간단한 예식을 통해 간청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준성사를 통해서 신앙생활의 중심인 성사생활을 더 잘 할 수 있도록 도움을 받고 우리의 생활이 거룩한 생활, 완덕의 생활로 나아갈 수 있는 것이다.
간단하게 정리하면 준성사란 신앙인으로서 성사생활을 풍요롭게 하고 성사생활에 도움을 주는 보조 역할을 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성사와 준성사는 차이점이 있는데, 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것이고, 준성사는 그리스도께서 교회에 주신 권한에 의해서 교회가 세운 것이라는 점이다. 그러기에 성사는 성사예식 자체(행위)로 은총을 받지만 준성사는 그것을 받는 사람의 정성에 따라 많이 받을 수도 있고 적게 받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이 준성사는 교회가 하느님을 예배하는데 있어서 헌신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하여 사용되는 무엇이나 적용된다.
이러한 준성사에는 축복 또는 강복(사람에게)과 축성(사물과 성물), 구마(악마나 악의 감염을 막아내는)가 있다.
그리고 강복과 축복의 대상은 사람과 사람에 관련된 사물에 할 수 있는 것이지만 근본적인 대상은 언제나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준성사는 하느님의 사랑이 교회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내리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2. 준성사의 기원
그래서 준성사가 교회에 의해 생긴 것이지만 그 기원은 어디에 있는가? 그 기원은 성서에서 찾아볼 수 있다.
1) 구약성서
가) 하느님의 축복에 관한 성서 구절
◐ 창세2,3 :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 당신이 창조하신 모든 피조물들을 축복하셨다는 내용.
◐ 창세9,1 : 하느님께서 노아와 그 아들들에게 복을 내리심.
◐ 창세12,2 : 하느님께서 신앙의 선조인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주심.
◐ 민수6,22-27 :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사제들이 이스라엘 백성에게 복을 빌어 주면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시고 복을 내려주시겠다고 말씀하심.
나) 성조들의 축복에 관한 성서구절
◐ 창세27,27-29 : 이사악이 자기 아들에게 복을 빌어줌.
◐ 창세49,1-29 : 야곱이 열두아들에게 복을 빌어 줌.
◐ 신명 33 : 모세가 이스라엘의 열두지파에게 복을 빌어줌.
다) 사제들에 대한 축복에 관한 구절
◐ 창세14,19 : 영원한 사제라 불리는 멜키세덱이 아브라함에게 복을 내려 주십사하고 하느님께 간구함.
◐ 신명 21,5 : 사제는 하느님께 뽑힌 사람으로서, 하느님의 이름으로 축복하는 직책을 맡은 사람이라는 내용.
◐ 2역대 30,27 : 사제들은 백성을 위해 복을 빌어주고 하느님은 그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내용
또한 만물은 하느님의 축복을 알려주며, 하느님을 찬미하는 의무를 갖고 있음을 알수 있다(다니엘3,57-88:시편 66,8,103,135).
2) 신약성서에서
가) 사람에 대한 축복
◐ 마르10,16 : 예수께서 어린이들을 안으시고 머리에 손을 얹어 축복하심.
◐ 루가24,50 : 예수께서 승천하시기 전에 두 손을 들어 제자들을 축복해 주심.
◐ 사도 3,26 : 베드로가 이스라엘 민족에게 아브라함이 하느님을부터 받은 축복에 대해 설명.
◐ 에페 1, 3 : 사도 바오로가 하느님께서 그리스도를 통해서 우리를 영적으로 축복해 주셨다는 사실을 언급.
나) 사물(음식물)에 대한 축복
◐ 마르6,41(병행구 참조) : 예수께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을 행하시기 앞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축복하심.
◐ 마태26,26(병행구 참조) : 예수께서 제자들과 최후의 만찬을 하시기 전에 빵과 포도주를 축복하시는 내용.
◐ 1고린11,23-34 - 사도 바오로가 예수께서 최후만찬에서 행하신 것을 설명.
이렇듯이 신.구약 성서 전체에서 축복에 관한 많은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준성사가 교회가 정한 것이기는 하나 교회의 창작물이 아니고 하느님께서 주신 권한으로 성서를 근거로 하여 나온 것임을 잘 알 수 있다. 인간을 사랑하시는 하느님과 인류의 구원을 위하여 세상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의 영적인 유익을 위해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시기 위해 사람과 관계된 모든 사물을 축복하셨고 교회는 이를 근거로 해서 준성사를 실행하고 있는 것이다.
3. 준성사의 종류
1) 축복(강복)
축복은 사람이나 물건에 하느님의 은혜를 비는 행위이다. 이 축복은 교회가 간구하는 힘으로 하느님의 은총을 얻는 수단이며 교회가 제정한 것이다.
축복은 보통은 성직자가 오른손으로 십자가 표시를 그으며 기도함으로써 이루어지는데, 전례 중에(성사 중에) 집전자가 참석자들에게 하기도 하고, 전례 밖에서 간단히 이루어지기도 한다.
넓은 의미로는 비전례적인 축복을 신자이면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좁은 의미로는 성직자에게 국한된 것이 대부분이다.
축복의 궁극적인 주체는 하느님이시라는 것이며, 그 대상은 사람은 물론 사람과 관련된 모든 사물을 포함하는 것이다. 또한, 성사와는 달리 축복을 받는 각 사람의 신앙 정도나 진실여하에 따라서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2) 축성(방사)
축성은 물건을 하느님께 봉헌하여 성스럽게 하는 것을 말한다. 이 축성의 특징은
첫째로, 제단에서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킬 때 사용되며,
둘째로, 사제로 축성될 때 또는 주교로 성성 될 때
세째로, 성당에서 쓰이는 미사용 제구, 종, 교회 등을 거룩하게 할 때 이루어진다.
네째로, 축성은 평신도는 할 수 없으며 빵과 포도주를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시는 주교와 사제들만이 할 수 있으며 특별한 경우에는 주교만이 할 수 있다.
다섯째로, 축성된 사람이나 물건들은 오로지 하느님을 위한 목적으로만 사용되어야 한다. 또한 이 축성된 물건이 세속적인 목적이나 용도로 사용될 때, 불의적으로 사용될 때는 독성죄라는 것을 갖게 된다. 그러므로 축성된 물건 또는 축성된 이들은 하느님께 향한 심신을 독톡히 하는데 쓰여야 하며, 사람들은 성화에로 정진해야 하는 것이다.
3) 구마
교회의 주교나 사제의 영역 안에 포함된 사람이나 물건에 대한 구마란 사람이나 사물에서 악마 또는 악령이 떠나도록 명령하여 막아내는 것을 말한다. 이는 교회가 인간이 악령에 사로 잡힐 가능성을 인정하고 믿는 이들을 구하기 위함인데, 현대에서는 비교적 드물고 오히려 구마를 그리스교의 축복과 은총에 감사하는 것으로 들릴 수 있으나 그래도 이상할 경우는 사제에게 알려야 한다.
구마는 궁극적으로 인간을 죄와 죽음에서 구원하신 구세주 예수께서 죄악에 대해 승리를 거두셨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신약성서 루가 복음 10,17에 보면 "주님의 이름으로 명령하였더니 마귀들까지도 저희에게 복종하였습니다"라는 제자들의 보고가 나와 있다. 또한 예수께서도 직접 악령, 마귀들린 사람들에게 명하시어 악마를 추방하신 것을 볼 수 있다.(마태 8,28-34: 마르 1,23-28; 루가9, 37-44)
그러므로 구마는 사람에게서 악령을 추방해 달라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께 기도하는 형식으로 행해지며 이때 구마식의 집전자는 사제이다. 악령에 사로잡힌 듯한 현상이 심리적인 요인이나 질병에서 오는 것인지 아닌지 신중히 결정하여야 한다.
4. 축복의 종류
축복의 집전자는 일반적으로 성직자이지만 넓은 의미로 본다면 신자들도 가능하다. 그러나 대부분 성사 중에 축복하거나 간략하게 축복을 할 때에도 성직자에게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축복의 종류를 보면
가) 사람에 관한 축복 - 가정, 부부, 어린이, 자녀들, 약혼자들, 출산 전후의 축복, 외출 못하는 노인, 병자, 선교사 파견시, 교리교사, 공익단체 순례자, 여행자.
나) 건물과 활동에 관한 축복 - 새집, 새 신학교와 수도원, 학교, 도서관, 병원, 사무실, 상점, 체육관, 교통수단, 과학기재, 동물, 전답과 목장, 새곡식, 식탁.
다) 신심을 위한 축복 - 가정에서 사용하는 십자가, 성모상과 여러 성인상, 묵주, 성화, 메달 등이 있다.
5. 준성사의 내용 - 사용과 가치
준성사는 신앙인의 신앙과 봉헌의 정신으로 사용하여야 한다. 결코 미신적인 행위의 대상으로 사용해서는 안된다. 왜냐하면 준성사 그 자체로서는 어떠한 능력을 갖고 있지 않으며, 오로지 이 준성사들을 예수 그리스도로부터 권한이 주어진 교회 신비체의 기도를 통해서만 능력을 가지기 때문이다.
준성사를 올바르게 이용하면 하느님께서 가시적으로 거처하시는 교회의 축복 안에서 우리의 신앙 고백이 가능해지며, 우리의 이 행위는 하느님을 기쁘게 해드리며 우리에게 커다란 유익을 줄 것이다. 즉, 우리가 축성된 십자가나 묵주, 성패를 몸에 지니고 다닌다 하는 것은 하느님의 은총이 우리에게 내리심을 기원하는 것이며, 악마로부터 보호된다는 생각을 갖게 되기에 결코 미신적 행위는 되지 않는다.
그리스도교인들이 준성사를 이용하고 존경하는 것과 교회와 기도에 대한 확고한 믿음을 갖는 것은 커다란 효과를 준다. 특별히, 우리가 걱정이나 고통, 위험이나 유혹 중에 있을 경우에 준성사들을 생각해내고 사용하는 것은 커다란 유익을 줄 것이다.
6. 하느님의 은총을 통한 성화
준성사는 우리 그리스도인의 삶 전체와 연관되어 있다. 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께 향하는 우리의 자세를 견지할 수 있으며 하느님께 찬미를 드리고 우리의 필요한 은총을 하느님께 간구 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준성사를 통하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자연적인 모든 사물들이 축복된 것들임을 알 수 있었다. 이 자연적인 모든 사물들이 준성사로 축복될 때 우리는 우리의 소유물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는 것이며 주님은 늘 우리와 함께 하시면서 우리를 축복 하고 계심을 알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준성사는 우리 인간적인 욕심을 채우려는 도구나 수단이 될 수 없으며, 이기적이거나 물질적 이익을 위해서 사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에 대해 교회는 공의회 문헌인 전례헌장 61항에서 다음과 같이 명시하고 있다.
'성사와 준성사들의 효력은 이러하다. 즉, 잘 예비된 신자들에게는 그들 생활의 거의 모든 사건이, 그리스도의 수난하심과 죽으심과 부활하심의 빠스카 신비에서 흘러나오는 하느님의 은총을 통하여 성화된다. 이 신비에서 모든 성사와 준성사가 그 효능을 얻는다 . 또한 거의 모든 물질은 올바르게 사용되기만 하면 인간의 성화와 하느님의 찬미를 지향할 수 있다'
즉, 준성사는 우리가 하느님께 올바로 다가가기 위한 방법이기에 준성사의 목적은 그리스도인의 성화, 거룩하게 하는데 있을 것이다. 또한, 준성사가 이단적이거나 미신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신앙의 순수성을 해치지 않기 위해서는 교회가 인준한 예절과 경문을 정확하게 지켜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충분한 교육이 있어야 한다. 또 예절에 대해 의문이 날 경우가 있을 때는 교회에 물어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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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kto
2011. 6. 3. 23:17 교리공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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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성품이란 무엇인가?
'성품'이란 교회 내의 신권을 가진 성직계급을 뜻하는 말로써, '질서에 따른 직분'이라는 말이다. 이 성품에는 주교품과 사제품, 그리고 부제품의 세가지 품이 있다.
이러한 품을 받는 예식을 가리켜서 '서품식'이라고 하는데, 이를 통해 주교와 신부,부제가 탄생하게 되는 것이다.
성품성사를 통해 성직자로 서품된 이 분들은,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받은 하느님 나라 건설과 확장을 위해 선교의 사명을 각자의 직무에 따라 수행하게 된다.
2. 성품성사의 제정에 관한 성서적 증언
그리스도께서는 성체성사를 제정하시던 성목요일에 "나를 기억하여 이 예를 행하십시오" (루가22,19)라고 말씀하시면서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재현하는 거룩한 신비를 주관할 책임을 사도들에게 주심으로써 성품성사를 제정하셨다. 성품성사를 성목요일에 제정하신 그리스도께서는 당신의 제자들에게 성령을 주시면서 죄를 용서할 권한을 주셨다(요한 20,22-23).
이밖에도 신약성서의 많은 구절에서(요한 15,16; 사도 6,6; 13,3; 1디모 4,14; 5,22; 2디모 6,1; 히브 5,4 등)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사제직을 설정하셨다는 사실을 증언하고 있다.
3. 사제의 직무
그리스도께서는 사도들 가운데 "봉사하시는 분"(마태20,27-28)으로 계시면서 권위를 가지고 당신의 사명을 수행하셨다. 그리고 당신의 사도들에게도 당신의 권위를 잇는 대리자로서의 임무를 맡기셨다. 마태오 복음에서는 "진정으로 내가 여러분에게 말합니다. 무엇이든지 당신들이 땅에서 매면 하늘에서도 매일 것이고, 땅에서 풀면 하늘에서도 풀릴 것이다"(마태18,18)라고 이 직무의 부여를 서술하고 있다. 이것은 바로 공동체를 관리하고 성사를 집행하는 권위를 의미하는 것이며, 바로 이러한 권위로써 사제들은 주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성사를 집행하며 하느님 백성에게 봉사하는 것이다.
1) 하느님 말씀의 선포자
"온 세상에 가서 만민에게 복음을 전하라"(마르16,15)는 그리스도의 명령은 사제의 가장 중요한 사명이다. 그러나 사제가 말씀을 선포하는 것은 자신의 지식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고 성령의 도우심에 힘입어 그리스도 자신의 말씀을 전하는 것이다.
2) 하느님 백성의 지도자
사제는 자기에게 위탁된 권한 내에서 머리이시며 목자이신 그리스도의 임무를 수행한다. 즉 교회의 이름으로 하느님 백성을 하나로 모으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아버지이신 하느님께로 인도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따라서 사제는 교회가 요구하는대로 사람들을 만나며 그들을 가르치고 때로는 충고도 해야 하는 임무를 지닌다. 이러한 임무는 "기회가 좋든지 나쁘든지 그 일을 계속하며 끝까지 참고 가르치며 책망하고 권고하고 권면하라"(1디모 4,2)는 사도 바오로의 말씀에 따른 것이다.
3) 전례와 성사의 관리자
말씀의 선포는 전례를 통해서 가장 효과적으로 이루어진다. 전례의 집전으로 인간이 맡은 하느님의 능력이 말씀으로 변화.전달되는 것이며, 성사의 거행으로 이것이 실현되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제는 성세로써 사람들을 하느님의 백성으로 모으고, 고백성사로써 죄인을 하느님과 교회에 화해시키며, 병자성사로써 앓는 이에게 힘을 주고, 특히 미사로써 모든 신자들을 그리스도의 생명에 참여케 한다.
4. 성직자 :주교, 신부, 부제
'성직자'는 성품성사를 통해 축성된 주교. 신부. 부제를 지칭하는 말이다.
교회의 성직자들은 모두 독신을 하느님 앞에 약속한 분들이다. 성직자들이 독신생활을 하는 것은, 그리스도를 닮아 하느님과 신자들에게 갈림없는 마음으로 봉사하는데 유익할 뿐 아니라, 하느님께 온전한 제물로 자신을 봉헌한다는 뜻에서 종말론적인 의미도 내포하고 있다.
1) 주 교
주교는 사도의 후계자로서 한 교구를 관장하는 목자이다. 주교는 성품성사의 수여자이며, 견진성사의 집전자이고 고백성사 등을 통제하는 교구의 으뜸가는 교사인 동시에, 교회의 거룩한 사제이며 교회의 행정적 관리자이기도 하다. 그러므로 그 교구에 속해있는 모든 신부와 부제들은 주교의 협조자로서 사목에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모든 사도들 중 수위권을 가지고 있던 사도 베드로의 후계자로서, 전 세계에 대해 목자권을 행사하시는 주교를 '교황'이라고 한다. 모든 주교들은 교황과 늘 일치해서 직무를 수행하게 된다.
2) 신 부
신부는 우리가 흔히 '사제'라고 지칭하는 분들을 일컫는 말이다. 신부는 주교를 도와 일정 지역(본당 관할 지역)을 담당하여 복음을 전하고 사목활동을 하며, 각종 성사를 집전함으로써 본당 신자들의 영신적 사정을 돌보는 임무를 지니고 있다.
3) 부 제
부제는 주교와 신부를 도와 복음을 전하며 혼인성사를 주례하고, 세례성사를 집전하며 신자들에게 성체를 나누어 주는 등의 임무를 수행하고, 각종 준성사를 집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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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구원의 신비에 있어서 인간의 질병과 그 의미
인간의 고통과 질병은 언제나 우리의 마음을 괴롭히는 가장 큰 난문제 중의 하나이다. 그러나 그리스도교의 신앙을 가진 사람은, 이점에 있어서 같은 느낌과 같은 경험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신앙으로써 고통의 고차원적인 신비를 깨달으며 용감하게 그 고통을 참아받을 수 있는 것이다. 신자들은 그리스도의 말씀에서, 질병이란 것이 자신의 구원과 또한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어떤 의미와 어떤 가치를 지니고 있는지 알고 있으며, 또한 자신들이 병고에 시달리고 있을 때, 이 세상에서 많은 병자들을 찾아 주시고 고쳐주신 그리스도께로부터 사랑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질병은, 비록 죄인인 인간의 처지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하더라도, 대부분의 경우 그것이 개개인의 죄과에 대한 벌은 아닌 것이다(요한9,3). 특히 죄라고는 전혀 없으셨던 그리스도께서 수난과 죽음을 당하시면서 인간의 온갖 상처를 지니셨으며, 인간의 모든 고통을 함께 나누셨고, 또 우리가 고통을 받고 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도 함께 고통받고 계시며 괴로워하고 계신다.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고통의 고차원적인 의미를 발견하고 참아받게 되지만,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온갖 질병에 대항해서 용감히 싸우며 건강을 추구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는 사실을 잊어 서는 안될 것이다.
2. 병자성사의 설정
병자성사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직접 세우신 성사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인간이 겪는 모든 상황들을 통해서 인간을 성화시키신다. 우리가 비록 병에 걸려 고통을 당할 때일지라도, 그리스도께서는 그 병고를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우리에게 주시고, 또 그것을 계기로 우리를 거룩하게 하신다. 이렇게 그리스도께서는 병자들의 구원을 위해 병자성사를 세우셨다. (마르 6,12-13)
특히 야고보서에서는, 초대교회 안에서 병자성사가 어떻게 이루어졌는지 명백히 보여주고 있다.
"여러분 중에 앓는 사람이 있으면 교회의 원로들을 청하십시오. 원로들은 주님의 이름으로 그에게 기름을 바르고 그를 위해 기도해 주어야 한다. 믿음으로 구하는 기도는 병자를 낫게 할 것이며, 주님께서 그를 일으켜 주실 것이다. 또 그가 지은 죄가 있다면 그 죄는 용서받을 것이다"(야고5,14-15).
3. 병자성사의 필요성
병자성사는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성사는 아니다. 그러나 병으로 생명이 위독한 신자에게는 병자성사가 매우 중요하다. 왜냐하면 환자는 병자성사로써 그리스도의 고난과 죽음과 부활에 참여하고, 병고와 죄악으로부터 오는 나약함과 죽음의 공포를 이겨낼 수 있도록 그리스도의 특별한 위로와 용기를 얻기 때문이다. 또 혹시 환자에게 죄가 있었다면 환자는 그 죄를 용서받음으로써 내적인 기쁨과 안도를 얻을 수 있을 것이며, 하느님께 합당하도록 정화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4. 병자성사의 대상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는 사람은, 선악을 판단할 수 있는 죽음에 임박한 신자이다. 병자가 이 성사를 받은 후에 건강을 회복하였다가 다시 병들었을 경우든지, 동일한 증세가 계속되다가 중태에 빠지는 경우에도 병자성사를 반복해서 받을 수 있다. 또 대수술을 앞두고 있는 병자라도 수술 전에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고, 노환으로 기력이 많이 쇠진한 노인들도 이 성사를 받을 수 있다.
과거에 병자성사라는 용어 대신에 '종부성사'라는 용어를 사용함으로써, 꼭 죽을 사람만이 받는 성사라는 잘못된 인식이 있어왔지만, 우리는 필요에 따라 여러 번 받을 수 있는 성사라는 올바른 이해를 가져야 하겠다.
5. 대 세
라틴어로는 밥티스무스 심플렉스(Baptismus simplex)라고 하는데, 이는 '단순한 세례'라는 뜻이다. 대세는 세례성사의 정식 집전자인 사제나 부제를 대신해서 평신도가 주는 세례로써, 죽음 등의 긴박한 상황 속에서만 행하게 된다. 따라서 모든 예식은 생략한 채 세례의 가장 핵심적인 부분인 '물로 씻기는 예식'만을 거행하게 된다. 우리들도 신자로서 생활하는 중에 대세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으므로, 대세를 주는 방법에 대해 잘 기억해 두어야 할 것이다.
대세를 베푸는 이는 대세를 받는 이의 이마에 세 번 물을 부으면서 "나는 성부와(첫 번 물을 붓고) 성자와(두번째 물을 붓고) 성령의 이름으로(세번째 물을 붓고) (아무) OOO에게 세례를 줍니다"라고 말하는 것으로 대세를 베풀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병자가 의식을 잃어서 세례를 받겠다는 원의가 분명치 않을 때나 생사가 의심스러운 경우에는 '조건부 대세'를 주게 되는데, 이 때에는 "만일 당신이 세례를 받을만 하면"이라는 조건을 붙이는 것이다.
여기에 사용하는 물은 깨끗한 물이면 어느 것이나 가능하며 대세받을 이의 본명(세례명)은 본인이 원하는 것이 좋겠으나, 의사를 표시할 수 없는 경우에는 임의로 정할 수 있다.
또 혹시 여러분들 중에서 어떤 분이든 후에 대세를 주게 되거든 이 사실을 반드시 본당의 주임 사제에게 알려주어야 한다. 그것은 여러분들로부터 대세를 받은 분이 후에 건강을 다시 회복하게 되었다면, 그는 대세를 보충하는 교육을 받고 보례를 받는데 필요하기 때문이다. 보례는 대세를 보충한다는 의미이다. 그래야만 후에 고백성사와 성체성사에 참여할 수 있고 견진성사와 병자성사를 받을 수 있는 것이므로, 대세받은 이들의 신앙생활을 위해서 대세의 사실을 알리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또 대세를 받은 이가 사망하게 되는 경우에도, 장례절차상 대세 사실의 확인은 필요한 것이다.

6. 요 약
병자성사가 비록 인간구원에 절대적으로 요청되는 성사는 아니라 할지라도, 나약해진 병자에게 그리스도의 고통과 부활에 참여케 함으로써 위로와 희망을 주며 임종을 잘 준비하게 하는 성사의 은총을 생각한다면 대단히 유익한 성사인 것이다.
우리가 병자들을 돌볼 때, 신비체의 고통받는 지체들 안에서 고통받고 계시는 그리스도 자신을 섬겨드리는 것이며, 또한 두루 다니시며 모든 이를 낫게 하신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라 병든 이들을 돌보라고 말씀하시는 그리스도께 순종하는 것이다(마르16,18). 따라서 모든 신자들은 각자의 형편대로 병자들을 방문하여 그들을 격려하고 위로를 주며 정성껏 돌보아야 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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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Bokto